노동절 사흘 연휴도 확산에 고비될 듯

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지역이 추가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산둥(山東)성 자오좡(棗莊)시 36세 남자를 비롯해 저장(浙江)성 2명, 안후이(安徽)성 1명 등 모두 4명이 새로 신종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중국 전역의 신종 AI 감염자는 108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는 22명에 이른다.

확진 판정 후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14명은 건강을 회복했다.

산둥성에서 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신종 AI 감염지역이 상하이(上海), 장쑤(江蘇), 저장, 안후이, 허난(河南), 베이징(北京) 등과 더불어 7개 성(省)급 지역으로 늘었다.

특히 첫 발생지역인 상하이에서는 최근 4일 동안 새로운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등 신종 AI 확산이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감염지역이 추가되자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1일 노동절을 맞아 3일 동안(4.29~5.1) 공식 연휴에 들어가면서 감염 확산에도 새로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사람 간 감염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대책을 더욱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재정부, 국가위생·계획생육위, 민정부, 인적자원·사회보장부 등 4개 부처는 전날 합동으로 신종 AI관련 환자의 치료 비용을 적극 지원해주기로 하고 비용 문제로 환자 치료를 거부하거나 지연하지 말도록 전국 관련기관에 지시했다.

지방정부들은 감염 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방역 활동을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