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타계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지길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대처 전 총리는 또 장례식에서 군의 공중 분열식 행사로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처 전 총리의 대변인인 팀 벨 경은 "그녀와 유족은 국장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특히 유해를 일반이 볼 수 있게 안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돈 낭비라고 생각해 의례 비행도 원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은 국장에 준하는 공식적 장례 의식(ceremonial funeral)으로 런던 세인트폴 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장례식 날짜는 다음 주 중이 될 것으로 보이며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다.

대처 전 총리의 시신이 담긴 관은 장례식 전날 영국 국회의사당 지하의 성모 마리아 예배당에 도착해 하룻밤 머무를 예정이다.

이후 영구차에 실려 영국왕립공군(RAF)의 주 교회로 사용되는 세인트 클레멘트 데인스 교회로 옮겨진다.

그리고서 영국 근위기병대가 끄는 포차(砲車)에 실려 3군의 호위를 받으며 장례식 장소인 세인트폴 성당으로 가게 된다.

성당에서는 군 의장대와 런던 왕립첼시안식원의 퇴역 군인들이 운구 행렬을 맞을 예정이다.

화장식은 장례식 이후 런던 남서부 모트레이크에서 사적으로 치러진다.

대처 전 총리는 왕립첼시안식원 묘지에 자리한 남편 고(故) 데니스 대처 경의 묘 옆에 묻히고 싶다고 생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치러진 국장은 1965년 1월 세인트폴 성당에서 거행된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장례식이었다.

영국에서 국장을 치르려면 의회의 공식 승인이 있어야 하며 '공식 장례'에는 왕실의 동의가 필요하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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