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키프로스에 관광객 유치 광고 시작

터키가 북키프로스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했다.

터키의 이런 움직임은 키프로스 정부가 경제 위기를 겪는 것을 기화로 삼아 사실상 터키가 지배하는 북키프로스에 관광 수입을 늘리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최근 영국 언론 매체에 낸 관광객 유치 광고에서 터키는 북키프로스 지역에서 유로화를 쓰지 않고 터키 리라를 쓴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유로화 걱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내용은 키프로스가 유동성 위기를 막으려고 유로화의 국외 반출을 금지한 '자본통제' 조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카티메리니는 풀이했다.

터키는 지난 1974년 키프로스 남쪽의 그리스계 주민이 모의하는 통일 '쿠데타'를 막는다는 이유로 북키프로스를 점령, 지금까지 지배하고 있다.

북키프로스는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지 못한 상태지만 남키프로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2008년부터 유로화를 도입했다.

이와 별도로 터키는 최근 키프로스가 가스 개발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려 하자 "에너지 독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키프로스는 터키 경제의 활황 덕분에 투자 증가와 관광 산업이 활성화해 연간 관광객이 40만명에 이른다고 카티메리니는 전했다.

키프로스 전체로 볼 때 지난해 관광객 수는 250만명에 이른다.

관광 수입은 키프로스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키프로스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북키프로스에서처럼 카지노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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