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득도한 세대’ 또는 ‘깨달은 세대’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사토리 세대’란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사토리 세대는 일본 경제가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의 ‘버블세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느슨한 ‘유토리(여유) 교육’을 받은 ‘유토리 세대’와 구별되는 신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이 세대의 특징은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고, 결과가 뻔히 예측되는 일에는 나서지 않으며 낭비를 하지 않는 것 등이라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사토리 세대는 연령적으로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유토리 세대와 거의 겹치지만 그와 차별되는 점이 있다. 유토리 교육과정을 거치면서도 나름대로 공부를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현실적인 미래상을 간파한 영리한 집단이라는 점에서 무기력함과 유약함이 주된 특징인 ‘유토리 세대’와 다르다.


일본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 씨는 ‘사토리 세대’에 대해 꽉 막힌 듯 보이는 일본 현실 속에 꿈이나 목표에 대해 확신할 수 없게 된 젊은이들이 극도로 현실주의적인 양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루이치 씨는 “돈이 없으면 합리적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일본의 장기 불황을 사토리 세대 등장의 결정적인 배경으로 꼽았다. 또 사토리 세대는 대체로 목돈이 드는 해외여행, 자가용 보유 등에도 별 관심이 없으며, 자기 맡은 일을 충실히 해내지만 사회적 지위 상승 욕구가 크지 않아 동기 부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