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소탈한 태도와 친근한 화법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고 AP통신과 바티칸 전문 사이트 '바티칸인사이더' 등이 소개했다.

교황은 선출 후 첫 일요일인 17일(현지시간) 바티칸 거리에 나가 한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착한 어린이냐"고 물었다.

어린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교황은 "정말(Are you sure?)"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는 신도들에게 자비와 용서에 대해 이야기하다 그가 읽은 독일의 한 추기경이 쓴 책을 언급하고는 "추기경 책을 선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오전 미사를 집전한 성안나 성당에서 한 사제가 다가와 "중국으로 가려고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하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발언으로 유명한 "두려워 마세요"로 답하기도 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78년 교황 선출 후 첫 대중 연설과 이듬해 공산체제하에 있던 모국 폴란드 방문 등의 순간에 '두려워 말라'고 힘주어 말한 바 있다.

19일 즉위 미사를 앞둔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첫 공식 회담을 하며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도 만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