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강경좌파 그룹 주도권 확보 시도 전망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중남미 강경좌파 그룹에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계승자를 자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언론인인 호르헤 라나타는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중남미의 민족주의 운동과 포퓰리즘의 리더가 되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나타는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니카라과, 쿠바 등을 강경좌파 그룹으로 묶었다.

라나타는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망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강경좌파 그룹의 리더가 되려는 시도를 본격화했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사건을 공동 조사하기로 이란 당국과 합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이 긴밀한 관계를 맺은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남미 지역에서 볼리비아와 에콰도르의 정치·경제적 비중이 아르헨티나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는 점도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라나타는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를 취재한 라나타는 미디어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차베스 전 대통령의 4선 성공에 결정적인 열쇠가 됐다고 말했다.

라나타는 선거 기간에 베네수엘라 정보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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