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을 풀기 위해 알마티에서 이틀간 협상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소위 'P5+1'과 이란이 27일 다음 협상을 오는 4월 5~6일 알마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이란 측 수석 대표인 사이드 잘릴리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핵협상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전문가 수준 회의가 3월 18일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뒤이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ㆍ안보 고위대표가 대표하는 P5+1과 이란 간 회의가 알마티에서 4월 5~6일 열리는 것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잘릴리는 이어 P5+1가 교착상태 접근에 더욱 현실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기자회견을 한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ㆍ안보 고위대표는 P5+1이 내놓은 핵 제안에 대해 이란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이란 측이 우리가 제안한 안을 긍정적으로 보기를 바란다"면서 "이 제안들은 신뢰를 구축하고 우리가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P5+1과 이란이 지난해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난 지 8개월 만에 재개했으나 교착 상태를 타개하지 못하고 다음 협상으로 넘기게 됐다.

(알마티연합뉴스) 이희열 특파원 jo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