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차기 비서실장으로 데니스 맥도너(43)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을 임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맥도너에 대해 "나를 포함해 백악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훌륭한 친구"라며 직접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그동안 비서실장직을 맡아오다 2기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잭 루도 함께했다.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는 상원 인준 대상이 아니다.

맥도너는 세인트존스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국제관계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를 거쳐 톰 대슐 전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선임외교정책 자문역으로 워싱턴과 연을 맺었다.

지난 2007년 상원의원이던 오바마의 수석 외교정책 보좌관으로 합류한 이래로 줄곧 오바마를 보좌해왔다.

2008년 오바마 대선 캠프에서 외교 정책을 담당했고 2009년 NSC 비서실장을 거쳐 2010년 10월부터 NSC 부보좌관으로 일했다.

특히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을 지켜보는 백악관 상황실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의 존재가 크게 부각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톰 도닐런 NSC 보좌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과 함께 맥도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매우 신뢰하는 젊고 똑똑한 핵심 참모인 맥도너가 이른바 백악관의 '수문장'을 맡은 만큼 향후 오바마 2기에서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