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령관 "가오, 팀북투 해방시키겠다"
佛 "아프리카군 1천명 말리 배치돼"


프랑스군의 지원을 받아 북진 중인 말리 정부군이 앞으로 한 달 이내에 이슬람 반군이 장악한 북부지역 대부분을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브라히마 다히루 뎀벨레 말리 육군사령관은 22일 프랑스 라디오인터내셔널(RFI)과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지원이 계속된다면 가오와 팀북투를 (이슬람 반군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데 한 달이 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가오와 팀북투는 키달과 함께 그동안 이슬람 반군이 점령해온 말리 동북부의 주요 거점 도시이다.

뎀벨레 장군은 그러면서 "적(반군)들이 (키달 인근) 아젤혹 부근 산악지대로 철수하려는 것같다"고 말했다.

키달은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동북쪽으로 1천500㎞ 거리에 있는 군사요충지이다.

알제리 국경과 가까운 곳이기도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이슬람 반군이 프랑스·말리 군에 밀려 주요 거점도시에서 퇴각해 키달 인근 산악지역에 집결해 게릴라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관측해왔다.

이런 가운데 뎀벨레 장군은 말리에 지원병을 파견하기로 한 차드와 니제르가 말리 동부 니제르 국경을 통해 가오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드 병력 규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차드 정부는 2천명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차드 군은 특히 말리 동북부와 같은 사막 지형에서 전투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프리카군 1천여명이 말리에서 이슬람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군사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프랑스군이 소개했다.

티에리 부르크하르트 프랑스군 대변인은 나이지리아, 토고, 베냉, 니제르, 차드 등 아프리카 국가 병력이 말리 내전에 참전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AP 통신이 전했다.

지난 11일부터 말리에서 군사 작전을 벌여온 프랑스는 현재 말리에 2천150명의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금까지 약 6000명의 병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국이 군용기를 동원해 프랑스 병력과 장비를 프랑스에서 말리로 운송하는데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독일에 있는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대변인이 말했다.

척 프리처드 AFRICOM 대변인은 "이번 임무가 앞으로 며칠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