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강도 행각'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20대 강도 2명이 공개 처형을 당했다고 이란 관영 ISNA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수도 테헤란 거리에서 흉기로 한 남성을 위협하는 장면의 동영상은 지난해 12월 6일 유튜브에 처음 올라왔으며 이후 국영TV에도 보도됐다.

동영상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남성 4명이 한 남성을 협박하고 돈과 가방, 코트를 빼앗고 나서 달아다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범인 가운데 2명은 피해자를 직접 폭행하고 흉기를 들이댔다.

이들은 유튜브에 이 영상이 올라온 지난달 체포됐다.

이란 당국은 이 동영상이 논란을 일으키자 신속한 조사와 재판을 촉구했다.

이란 대법원은 범행에 직접 가담한 알리레자 마피하(24)와 모함마드 알리 소루리(24) 등 2명에게 혁명법원이 선고한 사형을 확정했고 이날 오전 6시30분께 교수형이 집행됐다.

테헤란 시민 300명이 처형 장면을 지켜봤다.

법원은 또 나머지 공범 2명에게 징역 10년에 태형 74대를 선고했다.

이란 당국은 치안 불안을 유발하는 이러한 범죄 행위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살인과 성폭력, 무장 강도, 마약 거래, 간통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