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또 총기사건…총기규제법 탄력받을 듯

켄터키州·미주리州 대학서 각각 총격사건…2명 사망 3명 중경상

미국 켄터키주와 미주리주 대학 캠퍼스에서 각각 총기사건이 발생, 모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미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번 두 사건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등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총기규제에 관한 새로운 종합대책을 16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터진 것이어서 총기규제 노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사건은 켄터키주 렉싱턴시에서 남동쪽으로 90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해저드 소재 '해저드커뮤니티기술대학(HCTC)'에서 일어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무장괴한은 이날 HCTC 주차장에서 인근 차량을 향해 총기를 난사, 남녀 2명이 숨졌고 10대 여성 한 명이 부상했다.

이 여성은 켄터키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쯤 현장에 출동했으나 피해자 두 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대학은 그러나 이날 사건으로 1시간 이상 출입이 통제됐고, 경찰은 현장에서 반자동 권총 1정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괴한이 총기를 난사할 때 교정에는 약 30명의 학생이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이에 앞서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시내에 있는 한 전문대 건물에 무장 괴한이 난입, 교직원 한 명에게 총을 쏘고 나서 자신도 자살을 시도했다고 CBS방송과 폭스뉴스 등이 긴급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괴한은 오후 2시쯤 스티븐스 상과예술전문대 교정에 들어서자마자 40대 교직원의 가슴에 총을 쏜 뒤 인근 계단으로 도주하다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괴한은 오랫동안 이 학교에서 일해온 피해자와 평소 잘 아는 사이였고, 사전에 목표를 정해 감행한 고의 범행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학생으로 보이는 이 괴한의 신원은 아직 자세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자신도 가슴을 향해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용의자와 희생자는 인근 세인트루이스대학(SLU)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으나 부상 정도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으나 CBS는 "중태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교정에 있던 사람들을 전원 대피시켰고,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한 경찰 특수요원(SWAT)들이 학교 내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cbr@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