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전국적 교육개혁 운동 소개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리(43ㆍ여) 전 워싱턴DC 교육감은 논란을 몰고 다니는 인물이다.

지난 2009년 미국 내에서 교육환경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 수도 워싱턴DC에서 교사평가제를 전격 도입, 수많은 `불량' 교사를 해고하면서 많은 학부모로부터 환영받았지만 교원노조의 적으로 떠올랐다.

결국 에이드리언 펜티 당시 시장이 2010년 선거에서 교원노조의 반대로 재선에 실패한 직후 미셸 리도 교육감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후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의 케빈 존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시장과 결혼한 뒤 남편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전국 규모의 교육단체인 `스튜던츠퍼스트(StudentsFirst)'를 조직했다.

워싱턴DC에서 시도했던 불량 학교 폐쇄, 학생 성적에 근거한 교사 평가, 성취도에 따른 교사 해고 및 성과급 지급 등의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노력을 선보이면서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이런 논란 속에서 미셸 리는 최근 MSNBC의 아침프로그램 `모닝 조(Morning Joe)',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프론트라인(Frontline)' 등에 출연하는 등 전국적 명사로 떠올랐고, 조만간 자신의 저서인 `래디컬(Radical)'의 홍보를 위한 전국 순회에도 나설 예정이다.

비영리 교육단체인 `벨웨더 에듀케이션'의 앤드루 로더햄 회장은 "교육계에서 미셸 리처럼 주목을 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그는 스타파워(star power)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지난 2009년 워싱턴DC에서 선보였던 미셸 리의 대표적 교육개혁 정책인 교사평가제가 현재 38개 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채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보수성향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들도 상당수 그를 지지하고 있고, 진보 진영에서도 그를 교육개혁의 선두주자로 꼽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미셸 리가 설립한 `스튜던츠퍼스트'는 지난 2010년 10월 설립 이후 10개월만에 760만달러를 모금했고, 오는 2016년까지 1억5천만달러의 모금을 목표로 하는 등 거대한 교육단체로 떠올랐다.

또 지난해말 선거에서 105명의 공직후보에 대해 정치자금을 기부했고, 이들 가운데 80% 이상이 당선되면서 정치적인 영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어린이들을 대표해서 그들의 (교육) 권리를 주장하는 전국적인 단체는 없었다"면서 "의회를 상대로 학생들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셸 리의 교육정책에 대해 급진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해 `스튜던츠퍼스트'에서 민주당원인 5명의 직원들이 공화당 인사들과의 연계에 불만을 품으면서 사표를 냈다고 WP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