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시간 바깥에 못나가.."무장경관 배치 무기 연장" 요청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사상 최악의 총기 학살극이 발생한 지 근 한 달이 됐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참사에서 살아 남은 학생들이 사건 발생 3주 만인 지난 3일부터 뉴타운 인근의 먼로 지역에 있는 초크힐 중학교에서 다시 수업을 받고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쉬는 시간에도 교실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는 등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교육 당국은 학교 주변의 무장경찰 배치를 무기한 연장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

재닛 로빈슨 교육감은 "다른 지역에서 인력을 지원받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경찰이 깔려 있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바깥으로 나가서 놀아도 괜찮겠다고 안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타운 학군에 있는 6개의 학교에는 지난달 14일의 총기참사 이후 각각 2명씩의 무장경관이 배치됐다.

학부모들도 학교 주변에 대한 치안강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 대표는 경찰위원회와 교육청에 학교 주변에 무장경찰이 계속 배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가 보기에 이 조치는 희망사항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폴 맨지아피코 경찰위원장은 "6개월이나 2년 뒤 뉴타운이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다른 기관에도 그런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라고 주문했다.

학교 측은 장기적인 치안 대책과 무장경찰의 배치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300건 가까이 받았다고 밝혔다.

총기 참사가 있기 전까지 뉴타운 교육청은 종일 운영되는 유치원의 개원과 기술 향상, 고등학교 인가 준비, 커리큘럼 바꾸기 등에 정책적 우선 순위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 주변 치안강화에 필요한 재원조달 방안 마련이 급선무가 됐다.

뉴타운 교육청은 교사 6명과 어린이 20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샌디훅 초등학교 건물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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