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재조정에 확실한 개입 필요"

그리스 경제가 올해 말에 성장으로 반전할 것이라는 그리스 정부의 예상과 달리 경제 침체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그리스 경제가 내년에도 약 1% 후퇴해 성장으로 반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경제가 6년간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 말에는 경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의 이런 예상은 유럽연합 보고서에 반영되는가 하면 여러 국제기구 보고서에 인용돼 그리스 경제가 올해에 바닥을 치고 성장 궤도에 오를 것임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그리스의 부채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데 주목하며 이렇게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채권 환매 때처럼 그리스 정부가 앞으로 채무 재조정에서 단호하게 행동해야 채권자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그리스 정부가 앞으로 채무 재조정에서 단행할 공적 개입 조치는 올가을에 예정된 독일의 총선 등 앞으로 유럽의 정치 일정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그리스 정부의 추가 긴축 정책에 대한 압박은 감소해 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4.5%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그리스가 험난하고 멀지만 올바른 길을 간다고 평가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