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주의 정당이 분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무슬림형제단과 연합했지만, 종교적으로 훨씬 보수적인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살라피가 세운 누르당 내부의 과격한 분파가 곧 있을 총선을 앞두고 떨어져 나갔다.

지난주 누르당 당수에서 물러난 에마드 압델 가푸르는 알와탄당(국가)을 세운다고 2일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슬람 율법(샤리아) 시행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한 살라피 성직자로 대통령 출마를 시도했던 하젬 아부 이스마일도 따로 정당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가푸르는 알와탄당이 이스마일의 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라피 그룹의 누르당은 호스니 무바라크를 축출하고 치러진 1년 전 선거에서 무슬림형제단 그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25% 넘는 의석을 차지한 바 있으나 이번 분열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