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60명 사망, 필리핀ㆍ이탈리아ㆍ태국 사상자 발생

지구촌 곳곳에서 새해를 맞아 폭죽 터뜨리기를 하던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아프리카 서부의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시(市)에서는 1일(현지시간) 전날부터 밤새 새해맞이 폭죽놀이를 하던 무리 가운데 최소 60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의 한 구조 요원은 폭죽 사고가 사람들이 몰려든 스타디움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잠정 집계 결과 부상자도 2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앞서 필리핀에서도 나라 곳곳의 31일 열린 새해 전야 행사 도중 폭죽 사고로 4살배기 어린아이 1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다친 바 있다.

이는 전년도 부상자보다 17% 줄어든 수치이긴 하지만 부상자 가운데 33명이 눈을 다쳤으며 특히 6명은 팔과 다리가 절단되는 등의 중상을 입는 등 피해가 여전히 컸다고 AP 통신이 필리핀 보건부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폭죽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규 제정 등 대응책 검토를 지시하는 등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이 밖에 이탈리아에서도 남부 캄파니아주도인 나폴리에서만 중년 남성 2명이 사망하고 북부 밀라노시에서는 11살 남자 아이가 손가락 3개를 잃는 등 폭죽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태국의 인기 휴양지 코팡안섬에서는 22살의 영국인 관광객이 해변에서 열린 새해맞이 파티에서 총격으로 숨졌다고 AFP는 전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태국 현지 갱단 간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 남성이 근처에서 있다가 피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