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가수 싸이가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내년도 가장 주목할만한 뉴스들에 포함됐다.

CNN은 30일(현지시간) 집권 2년차를 맞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다음 행보가 중동의 정정불안과 동아시아 영토갈등, 국제 경제 및 기후변화 문제 등과 함께 2013년 세계 언론을 달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싸이 '강남스타일'의 아성을 이어갈 "더욱 우스꽝스러운" 무언가가 등장할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새 지도자를 맞고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 핵개발에 대한 열망에는 조금도 변화의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고 CNN은 지적했다.

방송은 미 외교정책협회(AFPC)의 피터 브룩스 북한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거대하고 장악력 있는" 지도자를 표방하는 김정은 정권 휘하에서 "북한이 '와일드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한해 숙청과 좌천을 거듭하며 체제 공고화에 몰두한 김정은이 이제 암울한 국가 경제 상황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그의 정치적 판단에 달렸다고 방송은 내다봤다.

내부 권력 장악을 위해 세번째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어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0억 건, '좋아요' 6백만 건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참새가 테니스를 하거나 문어가 접시를 돌리고, 수녀가 '마카레나' 춤을 추는 영상이 등장해 새로운 기록을 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블로거 딘 오베이달라는 이날 CNN 기고문에서 강남스타일 덕분에 한국어를 배웠다며 이를 2012년 한해 얻은 새로운 지식 12가지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CNN은 이외 시리아를 포함 이집트,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정정불안과 동중국해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간 영토갈등은 내년에도 뉴스의 머리기사를 장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내년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이란은 내년에도 핵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본에서 극우 성향의 자민당 아베 신조 총리가 재집권하면서 영토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소식도 빠질 수 없다.

내년 미국의 경제적 불확실성은 지속하는 반면 중국은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CNN은 전망했다.

유럽 경제는 예년보다는 다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이밖에 기후변화 가속화에 따른 재난재해 및 급증하는 사이버 해킹 피해 소식 등도 계속해 뉴스에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