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참사의 한 생존자가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A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4일 발생한 샌디훅 총기참사의 생존자인 6살 소녀의 변호사 어빙 핀스키는 코네티컷 주정부를 상대로 1억달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핀스키 변호사는 소장에서 '질 도'라는 가명의 소송 의뢰인이 이번 사건을 목격한 결과 "감정적, 심리적인 외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교내에 있던 소송 의뢰인이 누군가 스위치를 켜놓은 구내방송 혹은 확성기로 전달되고 있던 총격과 대화,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소송 의뢰인이 범인의 총격으로 누군가 죽는 것을 목격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송을 제기한 목적은 돈이 아니라 이 같은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에서는 대량살인 사건이 많았다.

우리는 코네티컷은 물론 전국적으로 학교 안전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스키는 주 교육위원회와 교육부, 교육위원이 안전한 학교환경을 구축하는 데 실패해 아이들을 "예측가능한 피해"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BC방송은 소송조정위원회(OCC)를 통하지 않을 경우 주정부는 대부분의 소송에 대해 면책특권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소송에 대한 OCC의 코멘트를 아직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샌디훅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14일 애덤 랜자(20)가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등 26명을 살해했다.

(서울=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