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州 당국, 전문가에 검사 의뢰
유전학자들 엇갈린 반응

26명이 숨진 미 코네티컷주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애덤 랜자(20)의 유전자(DNA)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 ABC뉴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의하면 코네티컷주의 웨인 카버 검시관은 코네티컷 대학 유전학자들에게 랜자의 DNA에 기형이나 돌연변이가 있는지 알아봐줄 것을 요청했다.

코네티컷 대학의 톰 그린 대변인은 유전학과에 DNA 검사를 의뢰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기꺼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랜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학자들은 랜자의 DNA 검사로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 위험을 높여주는 돌연변이나 비정상적 특질을 찾아내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종류의 DNA 검사는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일부 유전학자들은 그러나 랜자의 DNA와 유사한 특질의 DNA를 가진 사람들에게 오명을 안겨줄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베일러 의과대학의 아서 보데트 교수는 "살인범의 DNA 검사는 유사한 유전적 특질을 가진 사람이 차별대우를 받거나 오명을 안게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일부 DNA 돌연변이가 폭력적 행동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공격적 행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이번 사례와 같은 유전자 검사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전적 기형에 관한 연구로 누가 더 위험에 처해 있고 효과적인 치료가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의 유전학자인 하이디 티센바움 박사는 "한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연구가 이뤄질수 없다"면서 충분한 규모의 샘플을 갖지 못한데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티센바움 박사는 "DNA 검사를 서두르는 것은 랜자의 총기난사로 사람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크기 때문에 당장 해답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동일한 DNA를 가진 쌍둥이라 할지라도 서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jami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