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추모기도회 참석…총기난사 희생자 유족 위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총기폭력 근절 의지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총기난사 사건으로 참사를 당한 뉴타운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 기도회에서 "미국은 무고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데 충분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에 총기 폭력을 줄이는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더 이상을 참을 수 없고 이런 비극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선택이 무엇이겠나"라고 물으며 "더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런 노력에 사법 당국 관계자에서부터 정신 건강 전문가, 학부모, 교육자에 이르는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어떤 힘이라도 사용하겠다"고 총기폭력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비극을 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유가족들에게 "미국의 사랑과 기도를 전하고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고 위로를 전했다.

그는 대니얼 맬로이 코네티컷 주지사에게 개인적으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난 14일이 자신의 첫번째 임기 중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도시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전날 오바마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지난 몇 년간 국가적으로 이와 같은 비극을 너무 많이 겪었다"면서 이런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한 '의미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의식에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추모 기도회와 뉴타운 총기 사건 이후의 그의 발언을 고려하면 총기 규제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미국의 집권 민주당은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3대 의회에서 총기 규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상원에서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하원에서도 같은 법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지난 7월 콜로라도주 덴버 영화관, 8월 뉴욕 맨해튼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에서 잇따라 대규모 총기 사건이 발생했고 이번 뉴타운 참사가 일어난 지 하루만인 지난 15일에도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의 상가 주차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는 등 총기 폭력이 빈발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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