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주(州) 뉴타운의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참사를 벌인 애덤 랜자(20)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민간용 소총을 범행에 사용, 총기 규제 논란이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랜자는 범행 당시 총기 소유자들이 자기 방어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AR-15 자동소총을 사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총은 특히 7월 콜로라도주의 영화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용의자 제임스 홈스가 사용한 것과 같은 기종이어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총기 소유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람을 죽이고자 마음 먹은 이들에게는 군사용 기종인 M-16, M-4의 민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AR-15 소총 등이 '합리적 선택'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폭력정책센터(VPC)의 톰 디아스 수석 연구원은 "일단 '많은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마음 먹은 사람에게는 이러한 소총들이 '전쟁'을 위해 제작됐다고 인식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아스 연구원을 비롯한 몇 명은 이번 초등학교 참사 발생 직후 한 번에 빠른 속도로 20~30발을 쏠 수 있는 권총 소유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총기 소유 옹호론자들은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명에 의해 책임있게 사용되고 있는 소총을 사건의 주범으로 오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스티븐 할브룩 변호사는 "어떤 비극이 발생하면 해당 총기들이 그 사건에서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불법적인 총기 사용에 따른 사망자의 실제 수는 적다"고 주장했다.

옹호론자들은 또한 자동소총인 AR-15 기종과 달리 대부분의 민간용 총기 모델들은 반자동 형태이기 때문에 공격용 소총으로 분류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랜자는 지난 14일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최소 28명이 숨졌으며 이 사건은 2007년 미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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