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학교에서 총알 수백발 발견..범인 경찰 진입하자 자살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가 더 많았을수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나왔다.

미국 경찰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서 범인인 애덤 랜자가 추가로 살인할 수 있었던 탄창 30여 개와 총알 수백 발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네티컷주 경찰 폴 밴스 경위는 "(학교에) 많은 탄약과 장전된 총알 세트인 클립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니얼 맬로이 코네티컷 주지사는 ABC방송에서 "애덤은 경찰이 학교 건물에 진입하자 자살했다"면서 "애덤이 두 번째 교실에 들어갔을 때 경찰이 오는 소리를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의 발표와 맬로이 주지사의 발언을 고려하면 경찰의 학교 진입 등이 늦었을 수 경우 희생자가 더 늘어났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가정할 수 있다.

맬로이 주지사는 "경찰이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고 범행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애덤의 편지나 일기 등의 문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애덤의 신상에 관한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조사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언급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요구한 경찰관들은 애덤이 전과는 없지만 직업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인격 장애가 있었다고 말했다.

애덤이 아스퍼거 장애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전언도 있었다.

아스퍼거 장애는 대인관계에서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고 관심 분야가 한정되는 특징이 있는 정신 질환으로 가벼운 자폐증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장애가 폭력적 행동과 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또 주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애덤이 학교에서 총을 난사하기 전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인 낸시 랜자의 머리에 4번의 총격을 했다"면서 "낸시는 침대에서 잠옷 차림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애덤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나서 어머니의 차로 샌디훅 초등학교에 갔고 총을 난사해 어린이 20명과 교사 등 성인 6명을 죽이고 자살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