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참극이 일어난 지 하루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쪽 도시 상가에서는 40대 남성이 50발이 넘는 총알을 마구 쏘아 큰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경찰은 16일 (현지시간) 마커스 거롤라(42)라는 남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거롤라는 15일 오후 4시30분께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주의 대표적인 부촌인 뉴포트비치의 유명 상가인 패션아일랜드 주차장에서 허공과 땅바닥에 50여발의 총알을 발사했다.

사람을 직접 겨냥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전혀 없었지만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급하게 대피하느라 상가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특히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참극이 전해진 다음 날이라 공포는 더했다.

더구나 사건이 일어난 시간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쇼핑객으로 크게 붐비는 토요일 오후여서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니던 사람들이 떼밀려 넘어지는 등 혼란은 더 심했다.

다행히 몇 사람이 넘어지면서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을 뿐 큰 부상자도 없었다.

일부 상점은 길 가던 사람들은 불러 들인 뒤 문을 닫아 걸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범인은 상가를 순찰 중이던 자전거 경찰대원에게 붙잡혔다.

체포 당시 범인은 총알이 떨어졌으며 경찰에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됐다.

거롤라는 사설 경비원 자격증이 있으나 총기 소지 허가증은 2001년 만료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