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요르단강 서안에서 5년 만에 하마스 창설 25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야외 집회를 열었다.

13일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도시 나블루스에서 하마스 지지자 수천명이 하마스를 상징하는 녹색 깃발을 들고 하마스 지지를 외치며 야외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번 집회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지난 2007년 온건 팔레스타인 정파 파타를 몰아내고 가자 지구를 차지한 하마스의 요르단강 서안 집회를 금지 시킨 후 처음 열린 것이다.

하마스 집회에 참석한 파타 관리들은 연설에서 5년 이상 갈라진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통합해야 한다며 필요한 조치를 촉구했다.

하마스는 14일 예루살렘 남쪽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도시 헤브론에서 2차 야외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타를 이끌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수반직을 맡고 있는 마무드 압바스 수반은 작년 부터 하마스와의 통합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달 초 파타 관리들은 하마스 최고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 정치국 위원장의 가자 지구 방문을 환영하는 등 최근 하마스와 파타 두 정파는 화해를 위해 유화 제스처를 취해 왔다.

(예루살렘연합뉴스) 성일광 통신원 ilkwa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