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암수술' 차베스 위독설…증시는 급등
카라카스증시 일주일새 12% ↑
에르네스토 비예가스 통신정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내년 1월10일 있을 4기 취임식 전까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도 “차베스 대통령이 받은 수술은 복잡하고 어려웠다”며 “수술 후 과정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반 부위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았던 차베스는 지난 11일 쿠바에서 세 번째 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차베스의 상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지자들은 수도 카라카스 등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미사를 열고 차베스의 회복을 기원했다. 반면 시장의 움직임은 딴판이다.
차베스 건강 악화설이 나돈 최근 1주일간 카라카스 증시의 IBC 지수는 약 12% 상승했다. 외국 기업 강제 국유화 등 좌파정책을 지속해온 차베스의 퇴진 가능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차베스는 1998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후 은행, 통신회사, 석유회사 등을 강제로 국유화했다. 베네수엘라 경제는 주요 수출품인 석유값 상승에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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