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과 관련,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향후 24~48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선 후 첫 외유 일정으로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폭력 행위를 더 확대시키지 않고 미사일 공격 행위를 중단시키려고 노력하는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해결책을 적극 모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경 너머로 미사일이 국민 머리 위에 비처럼 쏟아지는 것을 용납할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측이 평화 절차를 진행하려면 가자의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침공하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19일에도 공습에 나서 1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교전으로 인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총 95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절반가량은 민간인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최소 700명에 이른다. 이스라엘에서도 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정전 중재 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협상은 난항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