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통해 한국 기업의 브랜드를 알리자는 취지의 ‘한·일 교류종합전’이 열린 15일 일본 오사카 종합전시장 인텍스. 코리아나화장품 전시 부스에 일본 고급 백화점체인 다카시마야(高島屋)의 임원이 찾아왔다. 그가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진 분야는 코리아나화장품의 뷰티숍 브랜드인 ‘세레니끄’.

세레니끄는 피부관리실과 화장품 매장을 결합한 공간이다. 김진국 코리아나화장품 마케팅담당 과장은 “일본 대형 호텔체인에서도 한국식 뷰티숍을 개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한류가 미용 의료 등 서비스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이 ‘상품 소비’에서 ‘문화적 체험’으로 진화하는 분위기다.

국내 한방 의료체인인 본디올도 이번 교류전을 통해 한방의료시설을 통째로 일본에 들여오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조성익 본디올 대표는 “당초 일본 여행사와 제휴해 한방의료관광객을 모집해 보자는 게 목적이었는데 예상보다 일이 커졌다”며 “일본에서도 한국의 한방의료 서비스를 받고 싶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KOTRA가 주관한 이번 교류전에는 패션 미용 한방 분야 등의 한국 기업 100곳과 일본 바이어 및 투자회사 400여곳이 참여했다.

오사카=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