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불량 부품 무상 교환)이 잇따르고 있다.

교도통신은 “도요타자동차가 핸들 오작동 가능성이 있는 프리우스 코롤라 등 승용차 13개 차종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00년 8월부터 작년 12월 사이 생산한 차량으로 일본 내 판매 물량은 약 150만대에 이른다. 일본 국내 리콜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한 차량까지 포함하면 리콜 대상은 277만대로 불어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핸들 조작이 불가능하거나 운전 중 전원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도요타가 리콜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도요타 측에 신고한 오작동 건수는 400여건이며 이 중 직접 사고를 일으킨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2009~2010년 가속페달 결함으로 급발진 등의 문제가 발생해 1000만대에 이르는 사상 최대 리콜을 실시한 이후 크고 작은 사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파워윈도 스위치의 작동 오류가 발견돼 캠리 코롤라 등 총 14개 모델 743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지난 3월에는 캠리와 픽업트럭 다코마 등에 대해 무상 수리 및 부품 교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도 에어백과 안전벨트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소형차 ‘사이언 아이큐(Scion iQ)’ 1만1200대를 미국에서 리콜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