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문과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문을 모두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폭스31 덴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길 수 없어서 언제나 두 개의 연설문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리에 상관없이 국민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라며 "나는 상원의원에 이어 현재 대통령으로 일하면서 매 순간 궁극적인 힘은 국민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나는 그들의 대표이자 하인"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들이 당선과 낙선에 대비해 두 종류의 연설문을 준비하는 일은 관행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간 다수의 인터뷰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문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밝혀왔다.

반면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단 하나의 연설문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롬니는 이날 자신의 선거유세 특별기 기내에서 "지금 막 1천118자 길이의 당선 연설문 작성을 끝냈다"며 "아직 가족과 친구, 보좌관들에게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