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농구 경기에 투표 참여 독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일제히 실시된 6일(현지시간) 시카고 자택에서 아침을 맞았다.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중서부 격전지 위스콘신, 오하이오, 아이오와 주에서 최종 유세를 펼친 뒤 시카고 남부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지난 달 25일 조기투표를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투표일 오전에는 자택 인근 선거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유권자 가정에 전화를 걸어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선거운동을 벌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싸움이 힘겹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카고 도심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위성을 통해 아이오와, 위스콘신, 오하이오, 플로리다, 콜로라도, 네바다 등 접전지 언론과 인터뷰했다.

고교시절 학교 농구팀 선수로 활약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도 선거일 전례대로 가까운 친구들과 참모들을 불러모아 농구경기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1시께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의 대형 체육관에 도착했다.

면적이 6천㎡에 이르는 이 체육관은 4개의 농구코트와 1천여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하버드대 농구팀에서 뛴 경력이 있는 안 던컨 미국 교육부 장관, 듀크대 농구선수 출신으로 오바마 대통령 수행비서를 지낸 레지 러브, 오바마의 친구 마티 네스빗,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뛰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스카티 피펜, 랜디 브라운 등이 참가했다.

경기는 비공개로 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1만여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볼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 컨벤션센터로 이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에서 승리하면 재선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