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와중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캠프는 저마다 이겼다며 심리전을 펼쳤다.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유권자들을 더 투표소로 끌어내려는 의도도 확연했다.

오바마는 이날 시카고에 머물면서 아이오와, 오하이오, 콜로라도, 위스콘신, 플로리다, 네바다, 버지니아 등의 지방 TV 및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했다.

오바마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의 2008년 승리를 언급했다.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불과 1만4천표 차이가 났다고 언급함으로써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여러분의 투표가 변화를 만들 수 없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선거구 평균 5표를 이겼다.

이 방송을 듣는 사람이 미투표자 5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는 뉴햄프셔주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강남 스타일의 말춤) 동영상을 딱 한 번 봤을 뿐이지만 그 동작(move)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취임식 무도회가 그 춤을 추기에 적절한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롬니는 매사추세츠주 벨몬트에서 투표한 뒤 오하이오로 향했다.

롬니는 클리블랜드와 피츠버그의 선거 사무실을 방문해 선거구민의 투표를 당부했다.

과반의 선거인단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오하이오를 얻고자 선거 사무실 관계자들을 독려함으로써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인도해 투표율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캠프의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고문은 여론조사 결과와 조기 투표 숫자가 오바마의 승리를 예고한다고 장담했다.

그는 이날 CBS 방송에서 "가장 고무적인 것은 아주 탄탄한 데이터"라며 "경합주 조기 투표가 우리 쪽으로 강하게 기울어 있고 여론조사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액설로드는 "접전이기는 해도 모든 격전지에서 동률이거나 앞서 있다.

롬니 캠프는 유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서 위안을 얻겠지만 우리는 데이터를 본다"고 덧붙였다.

롬니 캠프의 케빈 매든 선임 고문은 그러나 오바마 쪽 조기 투표수가 올해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며 공화당 지지자들은 선거 당일 투표소에 나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매든은 CBS 방송에 출연해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유권자는 선거일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

(오바마의) 조직표가 (롬니의) 열정을 따라잡을 수 없다"며 "핵심 경합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롬니 열풍이 번지고 있어 오늘 밤 '주지사 롬니'는 '대통령 당선인 롬니'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롬니가 선거 당일에도 격전지에 들르는 것은 절망의 신호가 아니라며 "내가 6년간 그와 같이 일해본 바로는 롬니가 선거일에 그냥 앉아 있을 사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캠프의 데이비드 플루프 최고 고문은 롬니가 펜실베이니아주에 막판까지 공을 들이는 것을 '벽에 스파게티를 던지는 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MSNBC 방송에 출연해 "롬니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기려면 부동층의 66% 지지를 얻어야 한다.

펜실베이니아주든 어디에서든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플루프는 "2008년 대선 때도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길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가 아주 편안하게 이겼다"고 덧붙였다.

롬니 측이 펜실베이니아주에 집착하는 것은 오하이오주에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고 '(펜실베이니아주라는) 벽이 단단한지 스파게티를 던져보는 격이라는 것이다.

반면 롬니 캠프의 리치 비슨 정치 담당 국장은 지난 휴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나와 롬니가 펜실베이니아주 등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어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크게 넘겨 300명은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롬니 캠프 아만다 헤네버그 대변인은 "경합주를 샅샅이 훑었고 우리 쪽으로 탄력이 붙고 있어서 우리가 선거에서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