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일을 맞아 전날 밤까지 숨 가쁘게 유세 행군을 벌였던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도 자신의 거주지에서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부인 앤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9시 매사추세츠 벨몬트의 자택 근처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했다.

롬니 후보는 투표 이후 누구를 찍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기분이 아주,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롬니 후보는 투표 이후 경합주인 오하이오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이날 밤에는 보스턴으로 돌아와 결과 발표를 기다릴 예정이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선거 운동을 하는 롬니 후보와 달리 이날 시카고에서 친구들과 농구를 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미국 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조기 투표했고 부인인 미셸 여사도 대통령보다 빨리 투표를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자택 근처 하이드 파크에 있는 선거운동 사무실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델라웨어주 그린빌에서 부인 질 여사, 아들 보 바이든 델라웨어주 법무장관과 함께 투표했다.

그러면서 이게 자기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에 마지막으로 붓두껍을 찍는(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암시했다.

이번이 자신에게 투표하는 마지막 시간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2016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혀왔다.

위스콘신주 제인빌에서는 롬니 후보의 러닝 메이트인 폴 라이언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가족과 함께 투표했다.

누구에게 한 표를 던졌느냐는 물음에 라이언 후보는 "아주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이라고 돌려 말했다.

(뉴욕 워싱턴연합뉴스) 이상원 강의영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