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만2000명의 한 스웨덴 지방도시가 극심한 실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웃 국가인 노르웨이로 청년들을 내보내는 프로그램을 실행 중이다. 노르웨이는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탄탄한 경제를 유지하고 있어 유럽 실업자들이 몰리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스웨덴 동부 쇠데르함시가 국립직업소개소와 함께 일자리를 찾아 노르웨이로 ‘직업 여행’을 떠나는 청년들을 선발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는 청년들은 쇠데르함 의회로부터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로 가는 경비와 현지 숙박비를 지원받는다. 한 달간 오슬로의 유스호스텔에 머무르며 노르웨이 현지 취업을 위한 교육도 받는다. 18~28세의 청년실업자만 프로그램에 지원할 자격이 있다.

쇠데르함 의회 측은 “현재 쇠데르함의 청년 실업률은 25%를 넘어 해결책이 절박하다”며 노르웨이에서 직업을 구하려는 청년들을 적극 지원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스웨덴의 실업률은 7.8%지만 15~24세의 청년실업률은 23.4%에 이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