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분기 연속 둔화됐지만 9월 거시지표는 뚜렷한 반등세로 돌아섰다. 4분기에는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여 올해 경제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목표치 7.5%를 무난히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에 비해 7.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 성장률 6.2%를 기록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4분기 9.8%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매분기 하향곡선을 그렸다. 올해는 1분기 8.1%, 2분기 7.6%에 그쳐 3분기까지 누적성장률은 7.7%를 기록했다. 그러나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중국 경제는 ‘하향’에서 ‘바닥 탈출’로 방향을 틀었다”며 “4분기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9월 생산 소비 투자 등 거시지표들이 일제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해 8월의 8.9%에 비해 개선됐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의 13.2%에 비해 1%포인트 오른 14.2%를 나타냈다. 9월에 고정자산투자도 크게 늘어 1~9월 누적증가율이 1~8월의 20.2%를 크게 웃도는 20.5%를 기록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3분기 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5% 달성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올해 4분기에 8.0% 안팎으로 성장률을 회복해 연간 성장률 7.7~7.8%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