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퓨처 뮤직 페스티벌 2013' 출연 확정

가수 싸이(박재상·35)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중국 음악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1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이날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운영하는 일간 음악 차트('톱 500')에서 1위에 올랐다.

'톱 500'은 바이두 내 검색량과 다운로드 횟수 등을 토대로 순위를 매기는 차트. 싸이는 이날 중국 가수들 및 해외 유명 팝스타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가수가 이 차트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싸이는 또 바이두의 신곡 차트(톱 100)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실시간 가수 검색 순위인 '톱 200'에서도 9위에 올랐다.

YG는 "현지 프로모션 없이도 이러한 결과를 얻어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미국과 유럽, 남미 등 서구에서 먼저 시작된 '싸이 열풍'이 아시아까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불법 음원이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YG는 "지난 7일 '강남스타일'의 불법 음원이 일본 아이튠즈 차트 2위에 오른 것을 발견해 삭제를 요청했다"면서 "일본에서는 아직 '강남스타일'의 공식 음원이 발매되지 않은 상태로, 조만간 발매일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오는 15일 호주로 출국,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펙터 (The X Factor) 오스트레일리아'에 게스트로 출연한 후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현지 프로모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싸이는 내년 3월 2-11일 브리즈번, 퍼스,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등 호주의 5개 도시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퓨처 뮤직 페스티벌(Future Music Festival) 2013'에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고 YG는 전했다.

'퓨처 뮤직 페스티벌'은 호주의 유명 음악 축제로 싸이는 5회 공연에 모두 출연한다.

이 행사에는 싸이와 함께 영국 록밴드 스톤로지스(The Stone Roses), 프로디지(Prodigy)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rainmak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