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TV 노벨문학상 시상식 취재 요청받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11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자국 소설가 모옌(莫言·57)의 수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상실의 시대', '1Q84' 등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모옌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판세'를 분석한다.

실제로 2006년 오르한 파무크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맞춰 유명해진 영국의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모옌이 배당률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영 중국중앙(CC)TV가 노벨문학상 시상식 취재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모옌의 수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노벨문학상 취재 요청을 받은 방송국은 CCTV를 포함, 전 세계에 세 곳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모옌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된다면 중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라는 영예를 안게 된다.

중국 작가 가오싱젠(高行健·71)이 지난 2000년 노벨 문학상을 받긴 했지만 그는 1987년 프랑스로 망명해 노벨 문학상 수상 당시에는 프랑스 국적이었다.

전체 노벨상으로 보면 모옌은 반체제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에 이은 두 번째 중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관머우예(管謀業)가 본명인 모옌은 1981년 작가로 등단하면서 '말이 없다'는 뜻의 필명인 '모옌'을 쓰기 시작했다.

산둥성 가오미(高密)현 출신인 모옌은 고향의 전설을 바탕으로 근·현대 중국인이 걸어온 역사의 궤적을 생생한 필체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옌은 1986년 발표한 중편 소설 '붉은 수수밭'이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영화로 재탄생하면서 중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 '생사피로(生死疲勞)', '술나라(酒國)', 풍유비둔(豊乳肥臀)' 등이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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