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 등 언론 영향력 쇠퇴..형제간 분쟁"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별세로 가뜩이나 최근 어려움을 겪는 통일교의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 총재가 창간한 보수 성향의 일간 신문 워싱턴타임스(WT)의 경쟁 신문인 WP는 이날 문 총재에 대한 신자들의 애도 분위기를 전한 뒤 통일교의 미래에 대한 교회 안팎의 시각을 소개했다.

WP는 지난 19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WT와 뉴스통신사인 UPI가 최근 가족 내부 분쟁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다 통일교가 소유하던 워싱턴DC 인근의 셰라톤 펜타곤시티 호텔과 문 총재 소유 부동산인 제퍼슨 하우스 등이 모두 매각됐다고 밝혔다.

특히 WT는 최근 경영난으로 스포츠ㆍ지역 섹션을 폐지하고 직원의 절반 이상을 감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WP는 그러나 통일교 재단은 미국 내 많은 식당에 생선회를 제공하는 수산업을 비롯해 북한 자동차 제조업체, 한국 헬리콥터 제조업체 등을 보유하고 있고 아시아와 남미에도 수많은 휴양시설과 부동산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통일교 내부에서는 여전히 교세와 사업이 확장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 비해 외부에서는 최근 수년간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통일교 신자 수에 관해서도 통일교 관계자들은 미국에서만 10만명에 달하고 전세계적으로는 300만명이라고 주장하지만 통일교 `탈퇴자'들은 이에 대해 10배 이상 부풀려진 것이라고 반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통일교 신자인 스티브 하산은 WP와의 인터뷰에서 "통일교는 엄청난 부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조직"이라면서 "미래는 문 총재의 2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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