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참전용사회 연설.."美리더십 새로운 장 시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최근 북한 및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 "이들 나라가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하도록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州) 르노에서 열린 제113차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 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은 핵 위협을 상대로 한 싸움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 북한에 대해 유례없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쟁 종료에 언급, "우리는 이들 전쟁을 단순히 끝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미국 리더십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동시에 우리의 비전을 확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사태에 대해서도 "우리는 자유의 대표주자로 앞장 서고 있다"면서 "미국은 전세계를 주도하고 있고, 사람들은 미국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항구(진주만)가 폭격당하고, 파시즘이 진군하고, 한국과 베트남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9ㆍ11 테러가 발생하고, 이라크에 미군이 파병될 때 여러분은 나라의 부름에 대답했다"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 앞서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발생한 비극으로 인한 아픔이 가슴에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거듭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