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장 회담에서는 유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7000억 달러 규모인 유로존 방화벽을 2조 달러까지 늘리는 부분에 대해 상당 부분 의견을 모았다. 단 재원확충에 앞서 유럽의 자구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은 "지난 주말 멕시코시티에 모인 G20 재무장관들은 유로존 방화벽을 2조 달러로 늘리는데 의견을 좁혔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G20정상들이 늦어도 4월 말까지는 확충 계획을 실행에 옮겨, 유럽 부채 문제가 전 세계 경기 회복을 늦추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규모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잔액 2500억유로와 IMF의 가용잔액 3580억달러를 합쳐 7000억달러 수준이다.

G20은 다만 마지막 날 회동을 마친 후 성명 발표를 통해 "재원 확충에 앞서 '방화벽' 강화에 유럽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G20이 확충에 앞서 유럽에 '네 돈을 먼저 보여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고 분석했다.

G20은 오는 4월 워싱턴 IMFㆍ세계은행 춘계 연차 총회 때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이 별도 회동하며 정상회담은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

EU는 내달 1~2일 정상회동을 갖기만 열쇠를 쥔 독일이 오는 12일 그리스 국채 교환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는 등 유보적 태도를 보여 이번에는 정상 간 합의가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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