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7일 시리아 사태와 관련,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를 방문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입장을 이렇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르코지 대통령은 시리아 반정부 세력이 더 강력히 결속하고 조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그러나 시리아 사태에 리비아처럼 외국이 개입하기에는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프랑스 다소와 영국 BAE시스템스 간의 무인 전투기 개발과 관련, 군사분야에서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두 회사는 오는 2020년 개발을 목표로 차세대 무인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두 정상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양국 간 원전 협력을 치하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 롤스로이스사가 프랑스의 3세대 EPR사 원전을 남부에 건설키로 해 4억파운드(4억8천만유로)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위해 영국의 다른 회사들은 프랑스전력(EDF)과 1억1천500만파운드 상당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한 사르코지 대통령을 친구라고 칭하면서 사르코지에게 행운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캐머런 총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용기와 지도력을 존경하며 프랑스를 위해 많은 일들을 성취했다"고 말했으나, 사르코지를 위해 직접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프랑스 유권자들을 설득시키는데 도움이 안될지도 모른다며 사양했다.

캐머런 총리는 프랑스의 금융거래세 도입 추진과 관련, "유럽 문제를 놓고 일부 이견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난관에 도달했을 때 이를 극복할 든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h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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