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보여주는 컴퓨터…옷처럼 입는 전자기기…
구글이 비밀스레 만들고 있는 세상!

“사람의 마음을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개발하자.”

미국 LCD(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인 픽셀치의 창업자 메리 루는 구글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또 “지난밤 꿈을 모니터로 다시 볼 수 있게 하자”고도 말했다. 생각을 데이터로 만들어 보여주자는 아이디어다. 이 콘퍼런스는 구글이 매년 개최하는 ‘솔브포엑스(Solve For X)’. 구글은 여기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비밀리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목적은 상용화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구글뿐이 아니다. 세계 최대 전자결제 업체 페이팔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는 최근 내년 판매할 전기차를 공개했다. 가솔린은 한 방울도 쓰지 않는다. 그는 일반인도 우주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 중이다. 애플도 아이폰5를 통해 레이저 키보드, 홀로그램 등을 구현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리콘밸리는 상상을 하나하나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책을 읽지 않고도 내용 알 수 있어”

올해 개최된 솔브포엑스 콘퍼런스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렙을 설립한 니컬러스 네그로폰테는 “책을 읽지 않고도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책 내용을 담은 헬멧을 쓰면 그것을 뇌가 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밖에 옷처럼 입을 수 있는 전자기기, 렌즈나 안경을 대신하는 마이크로칩 등을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다소 급진적이지만 앞으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나온 기발한 생각들은 ‘구글X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진행된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미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연구소에서 이를 총괄하고 있다. 현재는 100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우주로 가는 엘리베이터, 주인 대신 출근하는 로봇 등이 그것이다.

뉴욕타임스도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곧 상용화될 것이 많다”고 전했다.

◆5초에 60㎞ 달리는 전기차 출시

머스크도 상상력을 토대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2003년 ‘테슬라’를 세워 전기차 상용화에도 나섰다. 그는 최근 내년 출시할 전기차 모델X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팔콘윙(falcon wings·매 날개)’ 모양을 본떠 양문이 하늘로 열리도록 디자인했다. 내부에 설치된 17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음악 등을 조작할 수 있다. 7명이 탈 수 있고 5초 안에 시속 60㎞까지 올릴 수 있다. 전기자동차이지만 최고속도가 포르쉐(Porsche) AG’s 911보다 빠르다. 머스크는 “자동차는 청정에너지로 움직여야 한다”며 10년간 전기차를 개발해 왔다.

일반인도 우주에 자유롭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도 그의 꿈이다. 머스크는 “인간은 우주로 나가야 한다”며 2002년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를 세웠다. 지난해 12월 민간 우주선으로는 최초로 우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아이폰5엔 레이저 키보드 기능 탑재?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애플의 아이폰5에도 뛰어난 기술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튜브 등에는 미국 디지털 콘텐츠 기업 아트마스튜디오가 제작한 아이폰5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아이폰5에는 ‘레이저 키보드’ 기능이 들어가 있다. 휴대폰에 있는 키보드를 터치해 끌어내리면 책상 위에 레이저 키보드가 나타나는 것이다. 입력의 불편함을 해결한 것이다. 사용 후 이를 다시 가볍게 밀어올리면 키보드가 사라진다. 휴대폰 키보드는 작아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이 밖에 휴대폰의 사진, 영상을 클릭하면 화면이 공중에 떠 크게 볼 수 있는 ‘홀로그램’ 기능도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머와 달리 이 기술이 당장 아이폰5에 적용되지 않더라도 머지않아 상용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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