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총리-여야당수들 회동서 입장 나올 듯
6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취소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가 벌이는 2차 구제금융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3일(현지시간) "새로운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정부부채를 덜어내는 채무 협정을 끝내는 매우 중대한 절차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판텔리스 카프시스 정부 대변인도 이날 현지 라디오 `리얼 FM'과 인터뷰에서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주요 요소들이 준비가 다 된 상태"라며 "다만 PSI 협상이 완료되려면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전날 오후 열린 사회당(PASOK) 의원총회에서 PSI 협상이 사실상 완료됐다면서 "ECB의 참여 여부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CB는 채권시장에서 가격이 급락한 그리스 국채를 대거 매입했다.

그리스 국채 450억유로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ECB는 손실분담 참여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PSI 협상은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2천억유로 중 1천억유로를 덜어내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총생산 대비 160%인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을 오는 2020년 120%로 낮춘다는 목표다.

카프시스 대변인은 이날 트로이카와의 협상에서 쟁점들에 관한 대안들이 결정돼야 한다며 이 결정들이 총리와 과도정부를 지지하는 정당 지도자들 간 회동에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동은 4일 오후 열릴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익명을 요구한 한 그리스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로이카는 전날 저녁 그리스 재무장관 및 노동장관 등과 벌인 협상에서 최저임금 하향조정, `13월 및 14월 보너스' 삭감, 보충적 연금 삭감 등을 통해 민간부문 임금과 연금을 25%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간부문을 대표하는 노동조합단체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사측인 상공회의소 대표들은 전날 가진 회동에서 최저임금 삭감과 보너스 삭감 요구를 거부했다.

GSEE는 성명에서 2010~2011년 민간부문 임금이 14.3% 줄었다면서 "국가 경쟁력 제고는 임금 삭감보다 다른 부문, 관료주의, 국가 개입, 세제, 부정. 반기업 정서 등에 더 영향받는다"고 항의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4일 사회당, 신민당, 라오스 등 세 개 정당 당수들과 가질 회동에서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당수들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오는 6일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내주 중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