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네바다서 깅리치와 20%P 이상 격차

미국의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 CNN방송과 AP통신 등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가 이르면 이날 오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자신의 카지노에서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AFP통신은 지난 1일 트럼프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 대한 지지를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CNN은 그러나 트럼프의 지지 선언은 향후 공화당 경선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미 오는 4일로 예정된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롬니 전 주지사의 압승이 예상되는데다 트럼프가 공화당 내부에 특별한 조직을 갖고 있지 않아 파급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네바다주 지역언론인 8뉴스와 라스베이거스리뷰저널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공화당원 426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롬니 전 주지사는 45%의 지지율로 단연 1위를 기록했다.

깅리치 전 의장이 24%로 무려 21%포인트나 뒤진 2위에 그쳤고,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론 폴 하원의원은 각각 11%와 9%를 기록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네바다주 인구의 약 7%를 차지하는 모르몬교도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2008년에도 네바다주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또 오는 28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예정된 미시간주는 롬니 전 주지사가 태어난 곳이며, 부친이 지난 1960년대 주지사를 지낸 곳이어서 역시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