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언론과 인터뷰…1월 말 귀국 강행 재확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前) 파키스탄 대통령은 현 정부와 군부 간 갈등이 군부 쿠데타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방송 CNN-IBN은 16일 두바이에 머무는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자사와 한 화상인터뷰에서 이같이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와 군부는 아사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이 작년 5월 측근인 당시 미국 대사를 통해 미국에 "군부 쿠데타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메모를 건넸다는 의혹사건인 `메모 게이트'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2008년 총선 패배 이후 런던이나 두바이에 체류하는 무샤라프는 이어 "나는 군인 출신으로 군부를 지지한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시파크 카야니 육군 참모총장과 특별한 일이 있으면 통화하곤 한다면서 카야니 참모총장이 자신의 귀국을 환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무샤라프는 그러면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2007년 12월 암살되는 상황을 방치한 혐의로 자신을 체포하겠다는 정부 측의 으름장에도 이미 밝힌 대로 오는 29일 귀국해 총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은 정치적 동기에서 발부됐다"며 "귀국하는 당일이나 그 후에 법원에 출두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의 파키스탄 정치지형을 바꾸기 위해서는 야당인 '파키스탄 테흐리크-에-인사프'(정의를 위한 운동)와 동맹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고 부언했다.

유명한 크리켓 선수출신인 임란 칸이 이끄는 파키스탄 테흐리크-에-인사프는 젊은이와 도시민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