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4200여명을 태운 이탈리아의 대형 호화 유람선 코스타콩코르디아호(사진)가 좌초돼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선박에 타고 있던 한국인 35명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로이터통신은 15일 “코스타콩코르디아호가 이탈리아 서해안 티레니아해 질리오섬 인근 해상에서 13일 오전 8시(현지시간) 암초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인 관광객 2명과 페루인 선원 1명이 숨지고 적어도 4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타콩코르디아호는 2006년 건조된 선박으로 길이 290, 무게 11만4500t의 대형 유람선이다. 스위트룸 58개, 레스토랑 5개, 수영장 4개 등을 갖췄다. 국내 여행사도 코스타콩코르디아호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여행기간과 거치는 나라 수에 따라 다르지만 1인당 400만원 안팎의 프로그램이 많다.

코스타콩코르디아호는 7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로마 인근 치비타베키아 항구를 출발해 사보나, 프랑스의 마르세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거쳐 이탈리아의 팔치비타베키아, 시칠리아, 사르데냐, 팔레르모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