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대선레이스에서 성추문으로 낙마한 이후 다른 주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구애 공세를 받아온 허먼 케인(67세) 전 갓파더스피자 CEO가 엄정 중립을 선언했다.

애틀랜타저널(AJC)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다음날인 11일(현지시간) 케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케인이 경선 기간에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케인은 그 이유로 자신의 지지표명이 개인소득세, 법인소득세, 판매세를 모두 9%로 묶자는 이른바 `9.9.9 플랜'을 실현하는데 저해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의 임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꺾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내가 누군가를 지지하면 나의 지지자들은 분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4년 후 대권 재도전 여부에 대해선 "절대 안하겠다고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나의 생물학적 시계를 감안해볼 때 십중팔구 다시 나서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포기가 "달콤 씁쓸한" 결정이었다면서 여전히 자신에게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 이틀 전인 19일 이 주의 찰스턴에서 열리는 `남부 공화당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