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몇세기에 걸쳐 무사고 운항 경력"

미국 교통부가 23일(현지시간) 성탄절 전야를 하루 앞두고 산타클로스에게 `비행 허가'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레이 라후드 교통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산타는 몇세기에 걸쳐 전혀 사고를 내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연방항공청(FAA) 안전팀은 오늘 세계 유일의 사슴 동력 비행체인 `산타 원(Santa One)'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비행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라후드 장관은 또 "위성 기술 덕분에 산타원은 산타를 제시간에 지붕에 안전하게 내려놓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산타는 올해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선물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산타원이 민간항공기보다 훨씬 높은 5만피트 상공을 빠른 속도로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해 산타의 비행은 북극 국제공항이 운용하는 `넥스트젠(NextGen)' 기술 덕분에 가장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루돌프의 빨간 코는 `젤리 항공전자공학'으로 인해 10배나 더 밝아져 폭설에도 추적하기가 쉬워졌다"고 익살을 떨었다.

한편 미 언론은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가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산타의 비행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캐나다와 미국의 NORAD 소속 공군조종사들은 오는 24일 F-15, F-16, CF-18 전투기 등을 타고 산타와 나란히 비행할 계획이며, 비행 정보가 수집되는 대로 구글맵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