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가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시사주간 뉴스위크 자매지인 `더데일리비스트'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흑인인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피자 최고경영자(CEO)가 공화당 대선경선에서 '성추행' 의혹으로 낙마한 뒤 공화당내에서 흑인과 히스패닉계를 겨냥한 회심의 카드로 흑인인 라이스 전 장관을 거론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이 외교안보 분야에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라이스 전 장관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라이스 전 장관은 현재 스탠퍼스대학교 교수직을 맡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CNN방송에 출연, 공화당 대권 주자들을 향해 "외교의 기본은 공부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또 지난 9월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딕 체니가 자서전을 통해 대북 협상을 주도했던 자신을 향해 비난하자 "내 진실성을 폄훼했다"고 반박했고, 다음달 자신의 회고록을 발간해 부시 행정부 당시의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라이스 전 장관의 최근 활발한 활동을 놓고 미국 정치평론가들은 '정계 진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정작 라이스 본인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