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상황 파악 못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14일 북한과 미국이 조만간 베이징(北京)에서 식량지원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그러나 북미 식량지원 협의 착수와 관련해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북미 접촉과 관련해 중국의 원칙과 입장은 시종일관 분명하다"며 "중국은 북미 양측이 접촉과 대화를 강화하기를 바라고 (그런) 접촉과 대화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좋은 조건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식량 지원 협상을 위해 미국의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가 이날 베이징으로 날아와 북한의 리근 북미국장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근 국장은 13일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북한 측은 대규모의 쌀 지원을 희망하고 있으나 미국 측은 쌀의 군사전용 가능성을 우려해 유아용 비스킷이나 분유 등을 '영양지원(nutrition assistance)' 차원에서 제공하되, 일괄 지원이 아니라 단계적 지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