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남성 2명에 살인죄 등 적용, 수사망 확대

애틀랜타 한인 호스트바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 경찰은 13일(현지시간) 오전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한인 남성 2명을 긴급 체포했다.

용의자는 애틀랜타 북동부 한인타운인 덜루스에 사는 신모(30), 이모(24)씨로,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6시께 미국 남부 최대 한인상가인 H마트 인근 도로 변 한인 호스트바에서 남자접대부 관리인으로 일하던 고모(32)씨를 집단 폭행한 뒤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피의자에게는 1급 살인 및 1급 가중 폭행죄가 적용됐다.

경찰은 현지 한인 인터넷 언론인 뉴스앤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사는 아직 완료된 것이 아니다.

계속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추가 피의자 검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한인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호스트바 등 애틀랜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한인 상대 변태 유흥업소 전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숨진 고씨가 새벽까지 술을 마셨던 한인 주점과 호스트바 등 범행 관련성이 의심되는 건물과 용의자 주변에 대한 증거물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jahn@yna.co.kr